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일단 저는 국어 선생님도 아니고 국문학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시를 너무 어렵게 해석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유는 책에서 그렇게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어렵게만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고등 2학년 문학 저의 책의 첫페이지에 실린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이글은 정확한 교과서에는 알려주는 내용은 거의 없고 쉽게 푼것 입니다.

  

일단은 시를 가장 쉽게 푸는 방법은 작가처럼 되는 것 입니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만약 당신이 고향에 내려왔는데 자신이 어렸을 때 보았던 고향과 다르면 어떨까요? 행복해질까요?

고향의 그리움은 과거와 같은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너무 변한 고향을 슬프게 보고 있습니다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이 둘은 어디에 있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고향은 과거와 달리 변했고 그렇기에 작가는 변하지 않은 고향이 그리웠던 거죠.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작가는 지금의 고향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지금의 고향보다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그의 마음이 고향에 오지 않고 먼 항구에 있는 것이죠.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작가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고향의 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고향에 대해 그리움이 컸던 작가에게는 지금의 고향에 대한 실망감은 컸습니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그렇기에 작가는 지금의 고향에 대한 허탈함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저만의 간편한 시풀이 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시를 정리한것을 보면 딱딱하게 체계적으로 정리 한것을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말이 많다보니 저도 이해가 잘 되지 않될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 글을 보시고 또 다른 분들의 평가도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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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 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그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는 그의 가족을 위해서 움막같은 집을 빠져나왔다. 그런 그를 시인은 제자에게는 내보내는 부처의 맨발만큼 귀중한 것이 없을 것이다. 그에게는 가족이란 무엇이었을까? 슬픈 나를 위로하는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면 힘든 몸을 움직여서 먹여 살려야 하는 사람일까?

 

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펄이나 물속에 발을 오래 담겨있으면 어떻게 되는가, 발에 물이 불어 주름이 져지고 불어버린다. 그런 발처럼 그의 인생도 주름이 졌다. 그의 인생은 고난과 역경이 오래동안 있었는데, 그런 상황 또한 오랫동안 지속이 되어 그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 또한 누군가와 만남을 가지고 헤어짐도 많았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그는 자신의 사랑과 슬픔, 고난 등 여러 힘든 감정들을 그 안에 숨기고 살아온 것이다.

 

---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집이 울었다. 그에게는 집이란 가족이다. , 집이 울었다는 것은 가족들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그는 부르튼 맨발로 거리로 나왔다. 그는 자신이 힘든 상황에서도 가족을 위해 거리로 나간 것이다.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 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배고픔에 떨고 있던 가족들에게 그가 돌아갔다. 그러자 가난에 떨던 가족들이 그제서야 배가 부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맨발은 부르터 있다. , 단편적으로만 보았을 때는 가족이 그제서야 행복해 진 것 같지만 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가 역경과 고난을 넘겨 가족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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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할 시는 박후기 시인의 내 가슴속의 무늬와 움직이는 별, 스무살입니다.


내 가슴의 무늬


비가 그치자 
나무들은 있는 힘껏 잎을 부풀렸다 
성긴 나무의 뿌리는 
부활절 사제의 분주한 발길처럼 
햇빛의 설교를 땅 속에 퍼뜨렸으며 
바람 앞에서 잎들은 성호를 그었다 
죽은 잎은 쉽게 떨켜를 놓아버렸지만 
죽은 형의 애인은 끝까지 죽은 형의 
관짝에 매달렸다 땅바닥에 뒹굴었다

 

스무 살 여린 내 눈물이 
군용 소보루빵의 푸른곰팡이로 피어났고 
숨죽인 초소 뒤편 
발목까지 바지를 풀러 내린 풀들의 수음이 
은밀했다 바람에 뒤집혀 반짝이는 
은사시나무 잎사귀들, 그토록 
수많은 충고를 담아두기에 내 귀는 
너무 천박했다 누가 
건드리지 않아도 저 혼자 튀겨나가는 
폐타이어 화단의 봉숭아씨 
나도 팍, 터지고 싶었다 그러나 
터진 열매 껍질처럼 빈주먹 말아 쥔 채로 
이리저리 얻어터지며 원위치 하던 나는 
후두둑 후두둑 후박나무 잎사귀 
비 맞는 소리 눈물겹던 그 여름의 
나무 밑을 잊지 못했다

 

십일월은 쌀쌀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쓸쓸하게 널브러진 갈색의 잎들 
오그라들고 한때 부풀었던 
그 많은 시간들 
더는 뒤돌아볼 수 없음이여

 

나무들 
딱딱한 가슴 속 
섬세한 울림으로 새겨지는 
둥그런 생의 기록 
아, 무엇을 쓸 것인가 
얼룩진 무늬들, 덧없는



이 시는 마지막 부분을 집중해야 한다. '나무들 딱딱한 가슴 속 섬세한 울림으로 새겨지는 둥그런 생의 기록'  나무들은 자라면서 딱딱한 나뭇껍질 안에 나이테를 새기며 자라난다. 나무들은 가만히 서있는체 바람을 맞거나 얻어 마거나 한다. 그것을 시인을 나이테에 새긴다고 표현했는데, 그 자신을 자신의 겪어온 세월을 어디에 남겨야 할까 고민을 하고 있다.


움직이는 별


이삿짐을 꾸린다
좀더 넓은 집을 원했으므로,
나는 차갑고 어두운
우주 저편의 저밀도 지대를 향해
짐실은 트럭을 몰고 간다
도시가 팽창을 멈추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불러오는 풍선의 표면에 들러붙은 티끌처럼
우리는 점점 서로에게서 멀어져 가고,
변두리의 버스종점이 시 경계를 넘어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듯
젖은 눈망울 반짝이는어린것들을 이끌고
더욱 깊숙한 어둠속으로
나는 달려간다
뒤돌아보면, 불 꺼진 

내가살던집
눈 감은 창문이여 안녕
이제 나는
처절한 밤고양이 울음소리에도
잠든 네 몸을 깨울 수 없을 것이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호롱을 떠난 불빛과 같고
다만, 검은 그을음 같은 구름만이
뒤돌아보는 별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가린다
나는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어둠속에서 살아가는 일이
멀어져가는 별들의 뒷모습처럼
보일 듯 말 듯 위태롭게 빛날지라도


이 시는 보통 이사가는 날은 기분이 좋은 날이다. 하지만 이 시에서는 이사가는 곳을 차갑고 어두운 우주 저편의 저밀도 지대를 향해 간다고 했다. 시인은 이사를 가는 것을 좋지 않게 표현했다. 그 이유는 시에 있다. '도시가 팽창을 멈추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 서울의 땅값이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살려고 한다. 그렇기에 서울은 계속 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시인은 어려운 가족형편에 외각으로 이사를 가야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시인은 이사를 가는 것을 어둡게 표현했다


스무 살


나는 
뒤돌아보지 못하는 한 마리 사과벌레,
청춘을 갉아먹으며
산속에 좁고 긴 굴을 뚫었네
굵은 망치와 뭉툭한 끌로
멀쩡한 바위의 심장을 쪼았네

쿵,폭약 소리에 지축이 흔들리면
나무들은 서서쏴 자세로
푸른 하늘을 향해 새들을 젹발시켰고,
햇빛을 관통한 새들은 유탄이 되어
한탄강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네

굴이 깊을수록 어둠이 깊어갔고
그리움이 깊을수록 상처가 깊어갔네
헤어진 애인이 보내준 화집의 장정은
길들여지지 않은 군화처럼 딱딱해서
그리움의 첫 장을 넘기던 두 눈가에
몽글몽글 물집이 잡혔네

벙어리장갑처럼
굴은 늘 앞이 막혀 있었고,
지뢰밭 샛길을 따라
땅굴 견한 관광버스가 손 흔들며 달려가던 날
나는 초코파이 한 박스를 손에 들고
달과 함께
몇 개의 능선을 뛰어넘었네

그루터기에 앉아
밤공기를 마시며 빵을 씹을 때,
능선에 걸린 둥근 달이
구멍 밖으로 모래알 같은 달빛을
뿌려대고 있었네

수무 살,
마음속에 품은 지도 한 장
내가 가진 것의 전부였다네
발 디디면 어디나 길이 되었고,
가지 못할 길은 없었으므로


이 시집의 가장 좋은 점은 시를 잘 모르고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시인의 말하고 싶은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시에서는 제목에서 그렇듯이 스무살이다. 그의 스무살은 어땠을까. 그가 느낀 스무살은 조그만한 장비나 지원에도 모든 것을 할수 있을 것만 같던 패기의 시기이다.


오늘은 간단한 시 3편을 준비했습니다. 저번편과는 다르게 간편한 시이니 모두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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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기형도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충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흩어졌고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존경하는 교수가 있었으나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시인 기형도

1960년 3월 13일 생으로 1989년 3월 7일 사망하셨다.

그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안개'라는 시로 등단하였으나, 젊은 나이에 심야영화를 관람하던중 뇌졸중으로 사망하셨다.

그의 짧은 인생만큼 시집또한 한권밖에 내지 못했고 이것 또한 완벽스러워야만 하는 그의 성격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의 시는 그가 죽고 나서야 다른 시인의 의해 발표가 되었다.


이제 그의 시를 보아보자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을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시인 기형도가 살아 있을 당신 군사독제체제를 반대하여 많은 대학교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시인 기형도도 그 당시 연세대학교 대학생이었다. 그렇기에 많은 똑똑한 학생들이 책들은 던져놓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찾아보니 연세춘추 라는 연세대학교 신문에 2000년도에 은백향이 있다는 기사를 찾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있을지는 모르겠다.)


돌충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하지만 그는 시위에 참여하기 보다는 그의 내면세게에 숨는 것을 택했다. 총소리가 오고가는 시위대에 참여할 수 있었던 용기가 없었는 것 같지만 그를 욕할수는 없다. 


목련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흘어졌고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목련의 개화시기는 3월달에서 4월달 사이다. 나의 생각에는 6월 항쟁까지 수많은 시위가 일어났을것이고 그중에서도 그의 친구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군대를 간 친구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그에게서 흩어졌다. 또한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기관원은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칭하는 말인데 그런 사람이 일개 시인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비밀유지가 필수인 기관원이 정체를 밝혔다는데.


존경하는 교수는 원체 말이 없었다.


여기서 그는 학교에서 힘이 있고 높은 사람인 교수들이 나서지 않은것에 불만을 표하고 있었다. 만약 교수들이라도 같이 나섰다면 더 학생들이 힘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그는 대학생때는 일부러 만들지 않았도 되었던 관계와 사회생활을 해야되는 곳으로 떠나기가 두려웠다.

최종적으로 종합해보면 그는 학교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것에서 떠나고 싶었다. 주변사람들은 감옥을 가거나 군대에 끌려가거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고 힘이 있는 교수들은 학생들의 시위에도 침묵하고 있었다.

처음 시를 평가해보네요 솔직히는 시는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 이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답은 시인만이 알고 있죠. 여기까지 대학 시절- 시인 기형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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